잭슨 파이브나..스릴러..빌리진..은 나한테는 너무 먼 이야기고,
나는 '댄져러스' 부터 시작한다. 당시 나는 중학생. 카세트 테이프(?) 2개짜리로 된 이 앨범을 형 방에서 몰래 가져와서
틀어놓은 채로 잠을 잤는데....내 방에 있는 카세트는 A에서 B면으로 넘어가는 자동기능은 당연 없어서..노래가 다 끝나면 잠이 들었다가도 어떻게 알았는지 잠을 깨고 이불 속에서 손을 꺼내 카세트를 더듬 더듬어가며...수동(?) 무한 반복을 했던게 기억이 난다. 하도 많이 들어서 한 노래가 끝나면 다음노래가 시작되기도 전에 머리와 입으로 다음 노래를 흥얼거리곤 했다.
그때에 스릴러..빌리진 등이 나에게 전설이라면..
이 댄져러스부터는 전설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오고 동시대에 발표한 음악을 곧바로 듣는..
전설아닌 현실..현재의 이야기였다.
이젠 진짜 전설이 되어버렸지만...
노래가 한번 꽂히면 그 노래만 하루종일 무한반복해서 듣는 변태같은 버릇이 있어서..
불과 얼마전에도...새삼스럽게 you rock my world에 꽂혀서 덴샤를 탈때나 걸어갈때나..작업을 할때나..몇일 동안 이 노래만 들었었는데..머리..몸 안에서라도 난 계속 춤을 추고 있었으니..아마 겉으로 몸을 움찔움찔 거렸을 거다. 누군가 봤다면 미친놈이라고 생각했겠지..그렇게 한참을 you rock my world에 빠져있던 중에..시부야의 클럽을 갔는데..우연히도 그때 어떤 댄스팀의 쇼케이스에서 이 노래가 나오는 거다....놀래서..그리고 씨발 존나 좋아서 정말 미친놈처럼 노래를 흥얼거리면서(가사도 외우지못하면서..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흥얼거리는) 가슴터지게 춤을 췄던게 생각난다..이 노래에서 마이클잭슨은 노래로..목소리로 춤을 추고 있는 것 같다.
손이 닿지 않는 그 누군가들의 죽음에 미치도록 슬프거나 밥도 못먹거나..그럴 나이도 아니고 실제로 그러지도 않았지만..뭐랄까..마이클 잭슨은..그냥 영원히 죽지않을..계속 그곳에 있을 ..TV, 연필, 자동차, 책, 종이컵..(그냥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
뭔가..그런 존재들 같았는데..
그도 역시 사람이었구나..느끼니..뭔가 허전하고..뻥 뚫린 기분이 들기도 한다. 마이클 잭슨은 이제 진짜 전설이 되어버렸구나..그의 새로운 노래..새로운 목소리를 더이상 들을수 없는게 아쉽고 안타깝다. 영어를 못해서 1998년에 나온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자서전을 그냥 장식품처럼 가지고 있다. 이런 걸 굳이 말하면서 마이클잭슨과의 무슨 연관을..두려는게..우습기도하고..지금도 you rock my world를 듣고 있다. 잭슨 파이브 시절의 이야기를 TV로 잠깐 봤는데..그 어린시절..가장 행복할때가 언제냐 라는 질문에 노래를 부를때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노래를 들려 줄수 없게 되었고..본인의 입으로 밝힌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고..연습하고..그렇게 좋아하는 노래를 돈 때문에 다시 부르게되고(사실인지는 난 잘 모르지만..)..
노래를 부르며 행복해하고 그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고 그렇게 모든 것을 다 가진것만 같았던 그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고..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던 우리는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었고..그의 노래를 더이상 직접 들을 수 없게 된 우리는 또..다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마이클 잭슨!! you rock my world.
